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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효과(edge effect)

 발행: ·  댓글개 ·  SHK 추월차선

에지가 효과적인 이유경영인이라면 누구나 자기 기업의 에지나 강점을 찾아내고 싶어 한다.'어떻게 승리할까? 어떻게 앞서 나갈까? 우리 회사의 성공을 이끌 기회는무엇일까?' 그러나 에지는 강점 그 자체만을 뜻하는 용어가 아니다. 에지는 강점을 찾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간단히 말해 이 책에서 '에지'는 기업이 하는 일을 규정하고 이를 기업이하지 않는 일과 구분 짓는 경계를 뜻한다. 에지라는 최전선을 넘어가면 변화가 일어난다. 무엇보다도 기업이 이 경계를 넘어가면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기업의 경계혹은 '에지'신규 상품기업의 주력 상품기업의 에지기업의 에지는 기업의 현재 활동이 시작하고 끝나는 지점을 나타내는 윤곽이다.

에지는 늘 명확하지만은 않다. 그와는 반대로 상당히 모호한 경우가 많다.

당신은 수평선을 볼 때 바다가 끝나고 하늘이 시작되는 지점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가?

경영 전략에서의 에지도 수평선과 비슷하다. 제품을어떻게 차별화할지, 제품이 제공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양한 고객으로부터기업 활동에 대한 동의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는 기회가 그처럼 매우 모호한 영역에 존재한다고 본다. 에지가 불분명한 기업은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형태로 에지를좀 더 명확하게 그어주면 된다.

기업이 모호하지만 익숙한 공간에서 낯설고 막막한 주변부나 그 너머로 이동하지 않는다면 기존 자산을 활용할 기발하고 새로운 수단을 찾아낼 수 있다.에지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자산이다.

그것은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장소이다. 또한 대체로 활동이 이뤄지는 장소다. 실제로 문명사회뿐만 아니라기업의 주변부에서도 비할 데 없이 흥미진진한 상호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사물이 만나는 곳에는 기회가 넘쳐난다. 그곳에서부터 시작해보자.에지 효과생태학자들은 우리가 방금 설명한 현상을 '에지(가장자리) 효과'로 부른다.

이는 미국의 환경운동가 앨도 리오폴드(Aldo Leopold)가 메추리와 들꿩 등다양한 엽조들이 들판이나 숲 같은 단일(균일) 서식지보다 과도기적인 농촌 지역에 훨씬 더 많이 서식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1930년대에 소개한 용어다. 그는 그러한 지역에 한층 더 다양하고 많은 엽조가 존재하는 까닭을 '여러 서식지에 동시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장자리 식생이좀 더 무성"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그 이후 과학자들은 다른 상태로 변화하고 있는 지역을 '이행대(ecotone)'로불러왔다. 1950년대에 고전이 된 「생태학의 기초Fundamentals of Ecology」를 저술해 이 개념을 널리 퍼뜨리는 데 기여한 유진 오덤 (ugene Odum)은 '이행대'를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군락 사이에 있는 과도 지역이나 지대"로 설명했다. 그는 숲과 목초지나 바다와 해안 사이의 중간 지대가 이행대에 속한나고 보았다. 숲, 해안, 습지, 절벽과 산기슭, 강어귀, 사바나(savanna), 툰드라(tundra)와 사막 등 두 개 생태계 사이에 낀 이행대는 식물과 동물 모두 가장 큰 다양성과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장소다.

가장자리 지대에서는 양쪽 생태계의 개체군, 자원,영양소, 광선, 먹이가 뒤섞인다. 어떤 종은 이행대에만 서식한다. 두 개 생태계가 결합되면 보기 드물게 비옥한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오덤의 저서는 이행대가 다른 곳보다 비옥한 까닭을 알기 쉽게 설명했을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 90%가 드넓은 바다 중에서도 해안과 가장 가까운10%의 연안에 서식하는 까닭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에지 효과는자연계뿐만 아니라 한층 더 광범위한 세상에 대한 의문을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캐나다 국민 75%가 미국 국경으로부터 100마일(약 160킬로미터) 이내의 지역에 살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4400마일(약 7000킬로미터)의 국경을 따라 뻗어 있는 그 지역에는 세계 1위의 경제 대국과 사업을 할 겸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은 경계 지대에모여들었고 여기에 양쪽 지역의 상이한 공동체가 손쉽게 물건을 사고팔수 있도록-'문이나 '관문에 비유되는항구를 지었다.

형가리계 미국인 경제학자 칼 폴라니 (Karl Polanyi)는 '교역항(ports of trade) 이라는 주제에 천착하여 까마득히 오래전인 기원전 2000년에 교역항이 어용게해서 경제와 교역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데 기여했는지를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교역항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폴라니의 연구를 확장한 테럴 갤러웨이 (Terel Gallaway)는 "교역항은 여느 이행대와 마찬가지로 공간적인 개념으로만 정의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교역항이라는 '교차로'는 교역도시의 설립을 촉진한다. 예를 들어 어떤펀 교역항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사막 언저리에도 교역항은 존재한다.

일례로 사하라 사막의 고대 도시 팀북투는 대상(caravan)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사막의 교역항으로 불렸다. 이스탄불은 양 대륙이 만나는 경계에 건설되었다.

그곳은 엄밀히 따져 유럽도 아시아도 아닌 모호한 지역이지만 양쪽문화의 영향을 뚜렷하게 간직하고 있다.

학자들이 자연의 이행대와 교역항이라는 '경제 이행대' 사이에서 유사한점을 짚어내고 이행대 개념을 두 지역 사이의 도로에까지 적용하는 것은놀랄 일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이행대는 문명사회 사이에 낀 경계 지역에도 존재한다. 대규모 교역로는 세계 주요 도시의 싹을 틔웠고 선진 문명의선날자 역할을 했다.

러디어드 키플링 (Rudyard Kipling)은 "이 세상에서 달리 어니에도 이와 같은 생명의 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으로 다양한 문화가 만나고 결합되는 대간선도로 (Great Trunk Road)를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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