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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디지털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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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심장은 더 이상 뛰지 않는다.

 

대부분의 은행이 다음에 등장할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인터넷 시대를 위해 설계된 은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의 핵심 시스템은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았던 지난 세기에 만들어졌다.

지금 은행은 거의 모든 것을 스스로 개발한다. 핵심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지 않은 전통적인 은행은 없다.

그리고 은행은 이 사실을 자랑스러워 한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려면 핵심 시스템을 대체해야 한다.

그러려면 시스템의 콘텐츠(데이터)와 프로세서(엔진)를 분리해야 한다.

이때 건물을 무너뜨리지 않고 토대를 교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지금, 은행은 융통성과 민첩성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낡고 융통성 없는 시스템을 제거하고 실시간 프로세싱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 많은 은행이 시스템 대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도 상황은 계속 변화한다. 메인 플랫폼에서 핵심 프로세싱을 통합하고 합리화하는 동안 메인 플랫폼이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해버린다.

클라우드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에 권장하는 방법은 주요 프로세싱과 공유 서비스를 각각 민영 클라우드와 공공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다.

그것이 회복력을 향상시키고 사업의 존속을 보장할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논스톱 사이버 공격과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를 더해보라.

레거시는 물론이고 현행 시스템에 방탄 장치를 하지 못한 은행은 맹렬한 포격을 받을 것이다.

IBM의 추정에 따르면 은행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매년 1억 1,100만 건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하루에 30만 건이 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약 87건(1주일에 1.67건)은 그야말로 악의적인 공격이어서 업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여기에 중대한 문제가 존재한다. 핵심 프로세스의 레거시 시스템이 그런 시련을 견뎌낼 수 있을까?

시스템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지속적인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진화해야 한다.

5년 마다(혹은 더 자주) 검토하고 10년 마다(혹은 더 자주) 쇄신하라. 그래야 은행은 기술 기업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

컨설팅 업체와 판매 업체에 핵심 시스템 대체와 대체 방식을 논하는 백서를 의뢰한 은행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핵심 시스템을 대체한 은행은 매우 드물었다.

 

2014년 여름 IBM은 유럽 주요 은행의 IT 리더들과 나눈 인터뷰를 토대로 <유럽의 핵심 뱅킹 변화에 대한 태도>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핵심 시스템 대체에 힘을 쏟는 은행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미국의 상황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스페인계 투자은행인 비비브이에이는 지난 15년간 핵심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대대적인 변화를 과감히 단행한 유일한 은행이다.

페이팔은 고작 15년이 지난 시스템으로 핀테크 유니콘인 스트라이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반면 은행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개발자들은 페이팔은 커녕 인터넷이 등장하기도 전에 존재했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별다른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은행이 수많은 개발자를 고용하는 이유는 경쟁이나 혁신, 심지어 비용이 목적이 아니다.

모든 개발자는 비용이 얼마가 들던 삐걱거리는 낡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

IBM 보고서에 따르면 IT 리더의 3분의 2가 핵심 뱅킹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IT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은행은 막대한 IT 유산을 없애야 한다. 인터넷 이전 시대의 핵심 시스템을 가진 은행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디지털 핵심이 없는 이런 은행의 심장은 더 이상 뛰지 않는다.

이제 핀테크 시대가 디지털 핵심으로 은행을 대체할 것이다. 엄청난 돈이 핀테크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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