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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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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의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의 원 모델은 공범인 강도 두 명이 플레이어로 설정되어 있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사건으로 체포되어 독방에서 최조를 받는다.

검찰은 강도죄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범인들이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1년 정도의 징역형만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둘 중 한 명이 자백하고 다른 한 사람이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자백한 사람은 불기소로 방면되고, 묵비권을 행사한 사람은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 다 자백한다면 공범이 되어 각각 10년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이것을 이익 행렬로 만들면 아래 그림처럼 나타난다.

 ↓공범자1        공범자2→ 묵비권 자백
묵비권 (-1, -1) (-20, 0)
자백 (0, -20) (-10, -10)

괄호 안의 연수가 마이너스(-)인 것은 공범자들의 징역 연수가 적은 쪽이 이익(연수가 늘어날수록 이익은 마이너스가 된다)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죄수의 딜레마' 원 모델의 해법 역시 공범자 두 명이 모두 '자백'이라는 절대 우위 전략을 선택하고, 두 사람이 각각 10년간 복역하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실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다.

특히 서로가 1회 한정 거래(게임)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상대를 제치고 자신만 이기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대가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의심 때문에 서로가 적은 이익을 얻는 데 그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대 우위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더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한 몇 가지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보자.

 

1. 상대가 배신할 경우 벌칙을 부과한다.

배신한 상대에게 벌칙을 부과하여 자신만 이익을 얻고자 하는 유혹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위의 공범자 1,2가 경찰에 잡히기 전에 사전에 서로 배신을 하게 되면 큰 불이익이 간다는 협약이 되어있는 경우이다.

실제로 효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다만 이렇게 함으로써 이 게임의 이익을 변경하여 절대 우위 전략을 없앨 수 있다.

 

2. 게임을 1회 이상 계속한다.

공범자 1,2의 취조를 1회로 한정하지 않았을 때를 생각할 수 있다.

공범자 1,2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취조를 계속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번 건에서 상대를 배신하여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이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미래에 배신당한 쪽이 배신한 쪽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행동을 취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한다면, 그것만으로 '눈앞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배신하는 행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즉, 게임을 '1회가 아니라 '반복'했을 때 서로 다른 해답이 도출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제2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을 공급하는 수주업체 사이에서 볼 수 있는 '계열' 거래를 생각해 보자.

일본의 제조업체는 단가 면에서 불리한 점을 어느 정도 감내하더라도 자사와 친분이 있는 수주업자와의 거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거래 관행은 일본 시장의 폐쇄성을 나타내는 사례로서 미국 등지에서 종종 비판이 제기되곤 한다.

그러나 관점을 바꾸어 보면 양쪽 모두에게 리스크가 적은 행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부품 공급업체의 배신으로 결함 있는 부품을 납품받을 위험이 적어지고, 부품 공급업체는 제조업체가 원가 이하의 부당한 가격으로 납품을 강요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에 빠질 수 있는 리스크를 암묵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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