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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결제 다음은 무엇일까?

 발행: ·  댓글개 ·  SHK 추월차선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실시간에 무료로 결제를 하거나 돈을 주고받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지금 우리는 블로그, 이메일, 공유, 거래 등이 모두 무료인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

 

몇 년 전 일본의 한 은행가가 자신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언제 은행이 무료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이 오는 것이냐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답은 바로 지금이다. 모든 것이 무료다. 이렇듯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될 때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광고, 정보, 부가가치 서비스 등이 해답이다.

 

블로그에 멋진 글을 써서 가치를 부여하고, 결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결제에 가치를 심어야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낡은 업무 처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삼는 은행이나 결제업체는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하 수 없다.

처리하는 데 며칠이 걸리는 낡은 시스템은 인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며 밤을 새워 업데이트하는 시스템을 토대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사토니 나카모토가 공개한 네트워크 거래 참가자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 기술인 블록체인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이 아니어도 믿을 수 있는 인터넷 공개 거래 장부 시스템을 창조해 거의 무료에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모든 사람의 가치 교환을 기록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은행들 사이에 이에 대한 논쟁이 활발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기존 은행의 낡고 일괄적인 백엔드 시스템이 실시간 분산형 공개 장부 시스템으로 급속도로 변호하면서 비싼 수수료에 며칠씩 걸리던 결제가 거의 무료에 실시간 가치 교환으로 진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인간의 손길이 필요하고 밤새 업데이트해야 하는 시스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은행의 또 다른 문제는 핀테크가 야기하는 파괴이다.

 

핀테크가 기존의 낡은 금융 시스템을 파괴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오히려 은행이 핀테크 개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이와는 다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혼합 시스템이 등장해 은행은 핀테크에 투자하며 시장을 키우고 핀테크 기업은 은행의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삐걱거리는 네트워크로 며칠이나 걸려 가치를 교환하는 일은 불합리하다.

이를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클라르나, 스트라이프, 스퀘어, 홀 비 등은 공개 거래장부를 토대로 삼지 않는다.

대신 은행의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을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P2P 대출기업과 크라우드 펀드 기업 역시 은행의 낡은 운영방식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이들의 노력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지만 그 속도는 더디다.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 개인과 기금이 주식과 부채의 형태로 유럽 중소기업에 제공한 자금은 15억 유로가 넘었다. (중략) 이는 은행이 제공한 자금 9,260억 유로에 비하면 소액에 지나지 않지만 매년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스위프트, 비자, 마스터카드도, 이와 비슷하다.

다시 말해 기존 시스템은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까지 몇 년의 여유를 얻은 셈이다.

 

그렇다고 은행이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는 뜻은 아니다.

은행은 혁신에 투자하고 수용함으로써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시점이 오기 전에 스스로 변화하고자 한다.

 

결국 은행의 낡은 금융 시스템은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기술과 금융을 통합하는 새로운 가치 교환 시스템으로 급격히 변화했다.

 

하지만 이 새로운 혁신은 낡은 통념에 단단히 뿌리내린 소비자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그 통념이란 모르는 사람과 거래하는 방법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 블록체인과 결합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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